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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발견의 모음집/일기 2012/04/18 10:48

산책.

한동안 집에 있는게 너무 지겹고 답답해서 아침에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적당한 크기의 호수가 있고 길도 잘 정비되서 혼자 걷기에는 딱 좋았다.

조용하고 날씨도 좋고..꽃도 있고..좋은 풍경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 졌다..

그러다가 다시 집에 돌아오는 도로길로 나서면 시끄럽고 세상은 회색이고 매연때문에 숨도 탁해져서 다시 내 인상도 찡그려 지기 시작했다..

한국 사람들 인상쓰고 다니는게 분명 이런 요인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을 걸으면서 인생도 이런게 아닐까 싶었다..

경치좋은 호숫가와 같은 장소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렇게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살겠지.. 그런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척박한 곳에서 태어난 사람은 나처럼 매일이 짜증이고 불평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서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할 수는 있다. 이것은 가장 간편하게 자신의 환경을 바꾸는 일이다. 그게 잘 되지 않을 때 사람은 절망하고 낙담한다..

자신이 태어난 장소를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가장 힘든일 인거 같다...

사람이 자신이 좋은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직업과 같은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한다..그리고 사는 곳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있는게 훨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거다..

그 가운데 디테일 한 부분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일도 가끔 하고 자신이 가고싶지 않은 장소에도 가는 것을 인내하는 게 건강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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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오빠와의 만남

오랜만에 성진 오빠와 저녁을 먹었다.

교환 유학생활 이후로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오빠 한테서 역사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는데..본인 바람대로 역사 선생님이 된 것을 보고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오늘 대화의 끝자락은 한국 교육과 한국 사회의 문제...이런 주제 였는데..

확실히 필드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문제점들이 더 생생히 다가왔다.

내가 대학가에서 느꼈던 학생들의 문제점이 결국엔 부모와 학교 교육의 문제이고 근본적으로는 이 사회가 부작용들을 만들고 있다는 결론.

부모도 학교도 입시 위주 교육의 팔로워 이고 대학 조차 대기업 입사를 위한 스펙 제조기로 전락해 가고 있다.


중고생 아이들에게 문학을 읽히고 그러면서 사람과 사회의 모습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아침 시간에 집중력 워밍업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독서 시간 조차 논어를 강제적으로 읽힌다는 말이 가장 안타까웠다..

요즘에 나도 20대 후반 이라는 나이에 맞게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이민 외에는 딱히 생각이 안난다..

내 자식 세대가 지금 보다 더 고통 받는 현실을 맞이 한다면 그것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 크다.

지금 나와 같은 2,30대 세대가 스펙 푸어로 전락하며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앞세대의 책임 인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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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사귐..

어떤 때는 혼자가 편하고

어떤 때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게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


최근 1년 간은 가까운 사람들만 만나며, 조용히 지냈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과의 교제가 무의미 하고 혼란스러움만 가중시키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러다 보니 고립되는 느낌도 있었으나 나름대로 좋았다고 자족했다.

이것이 심화 되다 보니 무관심이 되어갔다.

내 이웃에게서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고 주지도 않은채 살아왔던 1년 이었다.



이웃을 사랑하라.



정말 많이 들은 말이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이웃도 정의내리지 못하며, 사랑 하는 법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여서 가지는 술자리가 친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상적인 만남의 연속선상에 들어갈 뿐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금에야 깨달았다. 이러다 보니 어떤 것이 좋은 사귐인지 더 어려워 진다.



유진 피터슨의 책에서는 나는 누군가의 이웃이 될 뿐 내가 이웃을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좋은 이웃되기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이것이 이제 내가 안고 있는 고민이 되었다.



그러던 오늘 학교로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에 초콜릿 세개를 사게 되었다.

목적은 사무실에 있는 선생님께 드리는 거였지만 나머지 하나는 같이 일하던 친구에게 주기로 했다.

친구에게 여느때 처럼 인사하고 초콜릿을 건냈을 때의 그 친구의 반응은 참 새로웠다.

낯설게 나의 선의를 받아주었고,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는 자신의 차 티백을 나누어 주며 보답해줬다.



단순히 초콜릿과 차 티백의 교환이었지만,

주고 받았던 것은 1년 반동안 같이 일해왔으나 한번도 보여준적 없던 서로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 이었다.

이런 것을 표현함에 있어서 그동안 무신경했고 가식이라 생각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빈궁하게 느껴졌다.

더불어 이런 것이 사람냄새 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 첫번째는 관심의 표현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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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준비 하다가...

요즘엔 굉장히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다.
오전 늦게 일어나 늦은 점심을 먹고, 그 후에 아르바이트를 가거나 학교에 가고, 늦게 집에 들어와 늦은 저녁을 먹고, 수업 준비를 하거나 책을 잠깐 본다.
지금도 그 늦은 일과 중 하나를 하고 있다.
마지막 수업 준비로 간단한 발표를 맡았는데...책 내용이 참 새롭고 어렵다. 하지만 재밌다..
그래서 좀 덜 지치는 것 같다.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이제 이번달이 마지막 일거 같다.
느낌이 참 싱숭생숭 하다.
공부 좀 더해야 겠다 싶어서 온 대학원인데, 별로 공부는 안했다.
그리고 여기 온걸 참 많이 후회 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이 고백이 하고 싶어서 일기를 쓴다...
이렇게 생활 하고 싶어서 여기 왔는데...
사실 여기 와서 한 3개월이 지난 후 아...돈이 없이 공부하는게 참 힘들구나...
그리고 난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할 상황 이었지 공부하러 올 상황이 아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닳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하여 학교 중퇴 하려던 것을 참고 어렵게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작년 1,2월에 일본에서 취업해야겠단 생각에 취업 준비 하던 중  대지진이 나고, 모든 것을 그만 두었다..
대지진 이후로 참 많은게 바뀌었다.
내 생각도 달라지고, 환경도 달라졌다..
다시 여기에 온다는 것도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주변 유학생을 둘러보면 그만 둔 사람이 더 적은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은 없다....
여튼 지진 핑계로 일본을 떠나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사실 핑계는 아니었다..
사실 난 여기에 남을 마음이 별로 없었다..
한국에 홀로 지내는 가족도 있었고, 특별히 여기 더 있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한국이 싫으니까 여기 있는다...이건 도망치는 거 같아서 더 싫었다...
그래서 돌아갈 마음을 더욱 굳혔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종료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정말 후회가 많이 된다...
처음에 이곳에 온 것도 후회가 되고..
어렵게 온 길인데...열심히 하지 못한 것도 후회가 된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떨까...
역시 후회가 될까...
아니였으면 좋겠다...
10년 20년이 지난 후에는 이곳에 온게 힘들었지만 옳은 선택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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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알거 같다


설문지 결과가 너무나 참혹하게 나와서, 이걸로 어떻게 논문을 쓰나 하던중에
태명오빠한테서 또 힌트를 얻었다.
나의 선행 연구중 하나가 내가 주제로 삼은 SNS와는 너무나 맞지 않았던 것.

친숙함을 정보 신뢰성의 선행변수로 삼기에는 무리가 없을지 모르나, 사이트에 대한 친숙함이 정보 자체의 호감으로 직결되기에는 무리였던 듯 싶다.

새로 설문을 만들고 다시 샘플을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의 지연을 감수해야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게 이거였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떤게 잘못됬는지 알지 못하고, 결과가 참혹했을 때는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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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굉장히 오랜만에 포스팅 하는 기분이 든다.

요즘엔 꾸역 꾸역 졸업 논문 쓰는 중..

쓰면서도 선행연구가 딸린다는 느낌에 계속 읽고 채우고, 검토하기를 반복...

빨리 설문지 뿌려서 실험내용 쓰고 완성 짓고 싶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밖에 나갈 엄두도 안나지만, 나는 갈수록 겨울이 좋다.

그냥 혼자 모니터 앞에 앉아서 논문 읽던지, 이렇게 블로깅을 하던지, 뭘 읽던지..

이런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점점 비사회적으로 가는 나의 성향이 한편으로는 맘에 걸리지만..

이젠 무리해서 사람 만나지 않기로 했으므로, 그냥 있는 그대로 지내는 중...

앞으로 센다이에 머물 날도 얼마 남지 않아서, 매일매일을 맞이하고 보내는 기분이 남다르다.

다가올 새해를 생각하면, 정신 없이 지나간 올해가 너무 아쉽기도 하고,

나름대로 인생의 큰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에 감사하기도 하다..

이제 올해 마무리를 잘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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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변화의 일상

석사 와서 달라진게 있다면, 내 자신이 변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특히 요즘에는 매일매일이 변해가는 나를 보는게 일이다.
사람이 생각이 달라지면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말과 행동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했었는데..
지금이 그런 때 인것 같다.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 과거 보다 좋은 모습이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다.
내 자신을 좀더 억누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배웠다..
그동안 잘난 것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잘난척을 하면서 살았을까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늘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주위 눈치보고 남들 하는거 다 따라하면서 살아서 시간도 많이 낭비했다..
후회와 반성, 회개의 시간을 가장 쓰라리게 가진 1년 반이었다고 생각한다..
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한 순간 부터 전과 같이 많이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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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는 재미


요즘엔 정말 기타 덕분에 하루하루 즐겁다.
머릿속이 복잡해지거나 쓸데없는 생각이 든다 싶으면 바로 기타 잡기.
어쨌든 그냥 너무 좋다.
기타를 껴안고 칠때 가슴으로 울려오는 진동도 너무 좋다.

그 누구와 이야기 하는 것보다 혼자 기타 소리에 집중하는게 좋아졌다..
아 정말 기타 덕분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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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태산같이 쌓인 일들을 뒤로 미루고 훌쩍 떠난 여행.
계획에도 없었는데 무박 3일을 달리고 왔다.

거의 몇 주전 부터 답답한 마음에 혼자 어디든 떠나고 싶었는데,
하나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앞뒤 생각하지않고 합류했다.

시끌벅적한 장소에서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도 보고,
너무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고 왔더니...

여기에 더 있기 싫어진다 ㅠ
뭐냥 이 마음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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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탈 센다이!

내일은 현미 언니랑 네부타 마츠리 가기로 했당>_<

안그래도 요즘 너무 답답해서 혼자 야마데라 라도 가려고 했는데 뜻 밖의 기회가 왔다!!

아 너무 기대 된당-

3년만의 네부타 마츠리 ㅠ_ㅠ♥

이렇게 다시 삶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얻는 구나~♪ 

 (하지만 네부타에 가기 위해 한 3일간은 과제로 밤을 새야 할 듯...시험 공부 플러스 과도한 마츠리 주말 알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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